신에 대한 숭배의식이 흐릿한 현대, 신과 연관된 특별한 족보를 가진 백나비는 남들과 다를 바 없이 평범하게 자란다. 그러던 어느 날 고교입학 후 어떤 사건으로 인해 주위 사람들로부터 배척당하고, 하굣길에 불길한 검은 존재들을 목격하게 됨으로서 평범하고 무난했던 일상은 깨지게 된다. 동시에 필연적으로 신화 속 존재들이었던 ‘미르’들 또한 마주치게 된다.
그들은 백나비가 마주했던 검은 존재가 전부 봉인되지 못 한 사흉 중 하나인 ‘혼돈’의 일부가 새어 나온 것이라 말하며 과거 자신의 책임이었다는 말에 엉겁결에 미르들의 계획에 동참한다. 그러나 일반 사람들과는 확연히 다른 그들만의 사고방식에 적응이 어려워 쉽사리 현실체감을 하지 못 하는 채 혼란스럽기만 하다.
그러던 중 백나비는 자신을 조심스럽게 배려하는 부용에게 강한 이끌림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어쩐지 그에 대한 감정이 깊어질수록 자신의 전생과 가까워지는 듯한 체험을 하게 된다. 이후 그들은 연례행사인 중앙제를 통해 ‘혼돈’을 봉인하려는 의식을 계획하지만 외부의 방해로 인해 엉망으로 실패하고 만다. 과연 백나비는 미르들을 도와 무사히 ‘혼돈’을 봉인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