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처럼 살에 바르기만 하면 찰흙 조각하듯이 성형이 가능해지는 ‘성형수’(成形水).
엄청난 고가로 은밀하게 VIP 세계에서만 유통되는 성형수를 우연히 접하게 된 예지.
뚱뚱하고 못생긴 몸매가 성형수의 힘을 빌어 초절정 미인으로 변신하여 평생 누리지 못했던 미인의 삶을 만끽한다. 그러나 중독자처럼 일상화된 성형수를 한 순간의 실수로 잘못 다루어 온 몸이 녹아 내리는 처참한 몰골의 괴물이 되고 만다.
보다 못한 부모가 성형수로 자신의 살을 발라내 예지에게 붙여준 덕에 간신히 목숨을 건지지만,
괴상한 꼴을 한 예지는 아름다운 미인이었던 한 때의 삶을 복구하기 위해 점점 인간적인 모습을 잃어 가며 끔찍한 일을 계획하게 된다.
예지의 끔찍한 광기는 끝내 겉모습이 아름다운 미인으로 돌아오는데 성공하고, 멋지고 성공한 남자 지훈과도 알콩달콩 한 연애를 즐기게 된다.
하지만 멋지고 젠틀한 줄만 알았던 지훈에게서 수상한 분위기를 느낀 예지에게 잔인한 현실이 시작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