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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춘추] 세대를 잇는 콘텐츠 ‘뉴트로’

작성자
강동현
작성일
2020-06-29
조회수
3,790

경기일보 천자춘추 : 2020.6.11. 14면


링크 : http://www.kyeonggi.com/news/articleView.html?idxno=2296708


코로나19로 언택트 트렌드가 사회적으로 많은 부분의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콘텐츠진흥원도 ‘인디스땅스×아무공연’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200개 인디뮤지션 팀의 온라인 공연과 소통을 지원했다.

이처럼 콘텐츠는 뛰어난 온라인 접근성과 감성의 공감성, 사회와의 연결성을 통해 시대의 문화를 향유하는 대표 수단으로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 중 몇 년 사이에 크게 각광받고 있는 뉴트로 콘텐츠를 주목해볼 만 하다.

뉴트로(New-tro)란 새롭다는 의미의 뉴(New)와 복고를 의미하는 레트로(Retro)의 합성어이자 신조어이다.

뉴트로와 기존 유행하던 복고, 즉 레트로와의 차이점은 명백하다. 얘기하는 소재는 복고이지만, 이를 새로이 발견하여 재해석하고 소비·확산하는 방식은 철저히 2020년의 새로운 언어로 쓰이고 있는 것이 뉴트로인 것이다. 

최근에는 음악의 뉴트로 콘텐츠가 큰 화제를 끌고 있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1970~80년대 활약하던 가수 <퀸>의 노래와 이야기를 2018년 영화로 재해석하며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는 유튜브를 통해 게시된 90년대 음악 프로그램이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며 SNS를 통해 활발히 소비되었다.

이를 통해 잊혔던 스타는 2020년 TV에 소환되어 그 시절 이상의 인기를 누리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트로트의 경우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인기가 대단하다.

트로트는 그간 복고로만 남아있는 어르신만의 낡은 문화로 평가 절하됐다. 하지만, 오디션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주목받고, 뉴미디어를 통해 청소년들에게도 인기를 끌면서, 지금은 세대를 잇는 뉴트로 콘텐츠로 국민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밀레니엄 세대는 경험해보지 못한 옛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현 세대에 맞게 재해석하여 능동적으로 수용함으로써 유튜브, 페이스북 등 온라인 SNS를 통해 취향에 맞게 재해석하며 급격하게 확산시킨다.

이는 과거를 향수하는 복고적 레트로를 넘어, 과거를 새롭게 발견하는 뉴트로로의 진화인 것이다. 

뉴트로 콘텐츠가 새롭고 참신하지 않다는 비판도 있지만, 그만큼 폭넓은 세대가 함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뉴트로는 기존 30~50대에 있어서는 과거에 경험해 본 노스텔지어적 향수이자, 1020세대를 공략하는 새로운 놀거리다.

이처럼 뉴트로는 세대와 세대를 잇는 콘텐츠이자, 세대를 초월하여 다 함께 즐기는 콘텐츠이다.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이 만들어가는 경기도 콘텐츠도 뉴트로와 같이 세대와 세대를 잇고, 각계각층을 잇는 문화적 매개체가 되어 공정하고 함께하는 경기도의 초석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강동구 경기콘텐츠진흥원 청렴감사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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