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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춘추] 시대를 초월한 감성

작성자
이상권
작성일
2020-09-28
조회수
172


경기일보 천자춘추 : 2020.8.23. (지면, 8월 24일 18면)

URL : http://www.kyeonggi.com/news/articleView.html?idxno=2319824



지난 2016년 남양주에서 영조의 딸이자 사도세자의 친누나인 화협옹주의 무덤이 발견됐다. 당시 발굴된 석함에서 왕실 여인의 생활을 파악할 수 있는 화장 도구와 용기가 함께 출토되었다. 이 가운데 화장품을 담은 청화백자 팔각 호는 그 자체가 조선의 아름다움을 내포한 예술품이나 다름없었다.

화협옹주의 화장품 용기는 전시관에만 머물지 않았다. 박물관과 제조업체가 협업하여 청화백자 문양과 형태를 복원한 디자인 화장품을 선보였다. 겉보기에는 화협옹주가 쓰던 조선 시대 화장품이지만, 내용물로 크림, 파운데이션, 입술 보호제 등이 담겨 있다. 더 적극적으로 전통문화를 응용한 제품 콘텐츠도 있다.

지난 9월 초에 국립중앙박물관 온라인몰이 일시적으로 마비됐다. 바로 고려청자 무늬를 활용한 디자인 제품이 입소문을 타면서 판매 페이지에 접속자가 몰렸기 때문이다. 해당 제품은 무선 이어폰과 스마트폰 케이스에 「국보 제68호-청자 상감운학문 매병」의 색과 무늬를 절묘하게 입혔다.

화제의 ‘고려청자 굿즈’를 만든 곳은 미미디자인이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운영하는 북부경기문화창조허브에 입주한 MDC 기업이라 더 반가운 소식이었다. MDC는 ‘제조(M), 디자인(D), 콘텐츠(C)’를 뜻한다. 많은 MDC 기업이 현대적인 요소를 활용해 제품 콘텐츠를 만들지만, 최근에는 전통요소에서 영감을 얻어 새로운 디자인 제품을 만드는 일이 늘고 있다.

전통문화와 결합한 제품은 기능적 가치보다도 미학적 측면에 더 주목을 받는다. 즉 전통요소를 활용한 아이디어 하나로 시대를 초월한 감성을 끌어낼 수 있다. 평소에 우리가 사용하는 물건, 머무는 공간, 애플리케이션 등과 전통문화의 접점을 잘 찾는다면 누구나 MDC 창작자가 될 수 있다.

오는 한가위에는 가족들과 송편을 빚으며 선조들이 남긴 다양한 전통문화를 돌이켜보는 것은 어떨까. 어쩌면 보름달 아래에서 얻는 영감으로 전통문화의 가치를 오늘날까지 확장하는 제품 콘텐츠가 탄생할지도 모른다. 참고로 경기콘텐츠진흥원은 개인이 떠올린 제품 아이디어를 제작 및 유통 제작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강동구 경기콘텐츠진흥원 청렴감사실장

출처 : 경기일보(http://ww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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