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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춘추] 비대면 박람회와 '롱테일'

작성자
이상권
작성일
2021-01-14
조회수
660

경기일보 천자춘추 : 2021.1.13. (지면, 1월 14일 18면)


해마다 1월이 오면 전 세계 얼리어답터의 이목은 라스베이거스를 향한다. 바로 미국소비자기술협회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 ICT 융합 박람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국제전자제품박람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지난 1967년 뉴욕에서 시작한 CES는 이름에서 보듯이 처음엔 음향기기와 백색가전 위주의 전자제품박람회였다. 대표적으로 1981년 CES를 통해 소니와 필립스가 함께 선보인 CD 플레이어가 음향기기 시장의 판도를 바꿨다. 그 외에도 휴대용 오디오, 비디오 플레이어, 가정용 오락기기 등 당대 최신 전자제품이 CES를 거쳐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2000년대 들어 가전제품에서 혁신이 줄어들자 CES의 위상도 잠시 흔들린다. 동시기에 세빗(CeBIT)을 비롯해 정보통신을 주제로 한 많은 박람회가 혁신을 주도했다. 많은 고민에 빠진 CES 주최 측은 큰 결심을 한다. 2010년대부터 박람회 주제를 제품이 아닌 기술에 초점을 맞춘다. 그 결과, CES는 최신 ICT 트랜드의 메카로 거듭났다.               


‘CES 2021’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 온라인 행사로 변경되어 진행된다. 올해 참가 기업은 지난해 절반 수준에 미치지 못해 박람회 규모가 대폭 축소되었다. 그렇지만 이러한 상황 변화가 스타트업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동안 CES는 접근성 좋은 전시관을 대형 ICT 기업 위주로 배정했다. 당연히 관람객의 관심이 그들에게 쏠렸다. “상위 20%가 전체의 80%를 차지한다”라는 파레토 법칙이 박람회에도 얼추 적용되었다. 하지만 전시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온라인에서는 다르다.


크리스 앤더슨은 파레토 법칙의 그래프에서 우하향하는 하위 80% 부분이 긴 꼬리처럼 생긴 점에 착안해 ‘롱테일 현상’을 분석했다. 전통시장에서 배치, 전시 등 물리적인 제약 때문에 밀려난 비인기 상품이 온라인에서는 새로운 수요를 일으킨다는 내용이다. 마찬가지로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개최하는 CES 2021에서 스타트업에 더욱더 많은 기회가 갈 것으로 기대한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은 ‘CES 2021 온라인 전시지원’을 통해 총 12개 스타트업의 참가를 돕고 있다. 이들은 최신 기술을 활용해 AR 골프 퍼팅 훈련서비스, 시각장애인용 키보드, 미세전류를 활용한 마사지기 등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앞으로 우리 일상에게 다가올 사소한 변화까지도 CES를 통해 가늠할 수 있다.


강동구 경기콘텐츠진흥원 청렴감사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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