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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춘추] 비대면 환경에 맞는 교육콘텐츠 심자

작성자
이상권
작성일
2020-08-25
조회수
3,163

경기일보 천자춘추 : 2020.8.23. (지면, 8월 24일 18면)


링크 : http://www.kyeonggi.com/news/articleView.html?idxno=2312834


지난 13일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다시 세자릿수를 기록했다. 정부는 신속하게 서울ㆍ경기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올렸다. 해당 조치는 집합ㆍ모임을 비롯해 사회 곳곳에서 이뤄지는 대면 접촉을 제한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오프라인에서 진행되어온 강의 및 컨설팅은 물리적인 접촉을 피해 온라인으로 전환되고 있다.

비대면 온라인 교육은 오프라인과 같은 내용을 다루더라도 그 전달 과정에서 차이가 있다. 오프라인 강의를 가감 없이 카메라에 담아내기만 해서는 학습 효능감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 온라인 교육이 오프라인 학습을 기계적으로 대체하는 수준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지닌 이점을 발휘해서 학습자에게 입체적으로 다가갈 수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온라인 교육은 시·공간적 제약이 적어서 더 많은 참가자를 수용할 수 있다. 또한, 수업이나 컨설팅 도중에 실시간으로 교육자와 다수의 피교육자 간의 집단 소통이 가능하다. 더불어 학습자끼리 강의에서 체득한 내용을 공유하거나, 이를 주제로 토론하며 일종의 ‘공론장(Public Sphere)’을 형성하기에도 훨씬 유리하다.

최근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경기 VRㆍAR 아카데미’를 모집하고 있다. 이번 아카데미는 영상 강의 도중에 소그룹별 소통이 가능하도록 기술적인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강사와 학생이 밀도 있게 교류하는 시스템에 맞춰서 학습 단계별 교육 콘텐츠가 제공된다. 인터넷이 되는 환경이라면 누구나 VRㆍAR에 대한 기초 이론부터 제작 프로그램 사용법까지 자세히 익힐 수 있다.

예로부터 ‘귤화위지(橘化爲枳)’란 말이 있다. 강남에 심은 귤을 강북에 옮겨 심으면 탱자가 되듯이 온라인 교육은 그 성격에 맞게 진행이 되어야 한다. 즉 비대면 교육을 진행할 때에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달 형식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 학습자에게 맞는 교육 방식과 콘텐츠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강동구 경기콘텐츠진흥원 청렴감사실장

출처 : 경기일보(http://ww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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