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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춘추] 고민 많은 시대, 주목받는 다양성 영화

작성자
강동현
작성일
2021-05-25
조회수
2,102

경기일보 천자춘추 : 2021.3.17. (지면 18면)



URL : http://www.kyeonggi.com/news/articleView.html?idxno=2353134



지난 2월28일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가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지난해 영화 ‘기생충’이 같은 부문에서 수상한 데 이은 쾌거다.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가 주최하는 골든글로브는 영화와 TV 프로그램을 모두 다루는 미국 양대 영화제로 꼽히곤 한다. 또한, 골든글로브 수상작이 같은 해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수상하는 경우가 많다. ‘미나리’ 역시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비롯해 다양한 부문 수상이 점쳐지고 있다.

이렇게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미나리’는 대규모 자본이 투입된 작품이 아니다. 이 영화는 미국에서 제작비 약 200만달러만 쓰였다. 즉 ‘미나리’는 한국계 이민자 가족의 애환을 다룬 시나리오 중심의 작품이며, 독립ㆍ예술영화로 불리는 다양성 영화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다양성 영화란 많은 제작비를 들이지 않으며 예술적 시도를 앞세우는 작품을 일컫는다. 이러한 다양성 영화는 단순 유희나 눈요기에 치중하지 않고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를 안겨주는 경향이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인간과 사회에 고민이 많아진 지금 이 시대에 다양성 영화가 주목을 받고 있다.

평소 상업영화에 밀리던 다양성 영화가 최근에는 극장과 OTT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021년 독립ㆍ예술영화 개봉작 상영 횟수가 전년도 대비 약 24% 상승했다. 같은 기간에 상업영화가 반의반 토막이 났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수치다.

한편 경기도는 경기콘텐츠진흥원을 통해 다양성 영화가 더욱더 뿌리내릴 수 있도록 ‘경기스토리 작가 하우스’, ‘경기도 다양성영화 제작투자지원’, ‘경기 시나리오 기획개발지원’, ‘경기 인센티브 지원’, ‘경기도 다양성영화 국제영화제 참가지원’ 등의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좋은 시나리오 아이디어가 있는 경기도민이라면 관련 지원 사업을 찾아보길 권한다. 지금 당신이 하는 고민이 제2의 ‘미나리’로 창작될 수도 있다.

박무 경기콘텐츠진흥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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