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65년, 그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DMZ(Demilitarized Zone/비무장 지대), 그곳은 이제 커다란 변화의 물결 앞에 놓여있다. 하지만 그곳의 자연 생태계는 남과 북이 대치된 것과는 반대로 65년간 평화가 지속되어 왔다. 인위적인 철책으로 만들어진 그곳이 과연 자연 생태계에 있어 평화의 땅이었는지, 또 다른 덫이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고립된 철책 속에서 고라니, 산양 등 야생동물들은 어떻게 생존해 왔을까?
여전히 특수군사훈련이 이루어지고 있는 DMZ 안에서, 제작진은 세계 최초로 지난 1년 동안 야생동물들의 유전자 샘플을 찾아다녔다.
DMZ 안에서 65년간 고립되어 살아온 야생동물들, 근친교배 또는 성비의 불균형 등 그들의 생존 조건은 어땠을까? 유전자를 통해 밝혀보는 DMZ의 야생동물들, 그들의 유전자는 건강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