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발을 맞추는 건 너무 버거운 일이에요. 주변에는 느리지만 매 순간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를 대해주는 것들이 참 많아요. 예를 들면 아침에 일어나 TV 보듯 창 밖을 구경하는 우리 집 고양이 볼트의 눈동자 같은 것!
슬로우루시는 순간에 집중할 때 더욱 선명해지는 영감들을 주 재료로 만들고 있어요. 리넨에 남아있는 자글자글한 주름들, 햇볕을 따라 고개를 돌리는 허브 잎들, 자라온 환경을 고스란히 머금고 있는 자연 염색 재료들. 소재들에 모든 감각을 기울 일 때 그들이 마치 관심에 화답하듯 전달해주는 영감과 행복함을 만끽하는 것. 느린 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는 일종의 특권 같은 것 아닐까요?
자연의 팔레트, 천연 패브릭들, 봄날의 긴 산책과 가을 밤의 모닥불을 좋아한다면 어쩌면 우리는 느림의 요정들이 서로를 연결해주고 있을지도 몰라요.
루시들은 우리를 연결해주기 위해 존재합니다. 세상 보다 조금 뒤쳐진다고 의기소침하지 않기. 슬로우루시가 추구하는 삶 입니다.
===
핸드메이드를 주제로 모인 사교클럽, 밋미살롱이 추구하는 이 작은 공간의 이상향이에요. 회원님들 중 어떤 분은 핸드메이드가 처음인 분도 있을테고, 어떤 분은 이미 월등한 실력을 갖고 계신 분도 있으시겠죠. 누군가는 니팅을 주로 하시는 니터이거나, 또 다른 분은 소잉을 전문으로 하는 소이스트 이실거예요. 회사와 사람에 치여 힐링을 찾으러 오신 분도 있으실거고, 새로운 나를 발견하러 오신 분도 있을 것 같아요. 이런 분들이 살롱을 드나들며 서로 자유로운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다면?
주요 작품
슬로우루시는 핸드메이드 리넨 인형입니다. 재료 선택부터 자연염색, 의상 및 액세서리 디자인 등 모든 과정을 직접 제작하며 자연의 좋은 재료들을 이용해 한 달에 소량만 한정 제작합니다.
느린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특권 중 하나는 이 작고 귀여운 요정 친구 들을 만나 볼 수 있다는 것이에요. 루시들은 사실 우리와 아주 가까운 곳에서, 우리와 같이 살고 있지만 순간에 집중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모습을 드러내는 일이 없거든요.
느림의 요정들 올리버, 데이지 그리고 벤자민이 들려주는 이야기 들은 어릴 적 꿈속 이야기나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주변, 지인 또는 스치는 인연의 모든 사람들이 느끼는 느린 순간의 이야기들이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