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 - 경기콘텐츠진흥원20주년사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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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년 동안 기억에 남는 지원 성과가 있나요?                                                                                                                  기업 입장에서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유출을 막을 수 있다는 입장

                                                                                                                                                            이신가요?
              우리가 초창기에 지원한 극장용 애니메이션 「오세암(2002)」은 제 28회 안시                                                                                                                                                                             경기콘텐츠진흥원 20주년 사례집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대상을 비롯해 많은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                                                                                                       그렇죠. 사실 기업 입장에서도 회사를 이전하는 것이 간편하지는 않아요. 이미
              어요. 다만 생각만큼 관객을 동원하지 못했어요. 당시 극장가에서 애니메이션                                                                                                     회사 근처로 정착한 직원들도 따라가야 하거든요. 기업이 힘들게 이전하는 이

              상영관을 늘리기가 쉽지 않았거든요. 우리 기관에 입주한 제작사이기도 했고,                                                                                                     유는 결국 지금 위치에서 운영하는 것이 메리트가 적다고 판단하기 때문이죠.
        Gyeonggi Content Agency
        Gyeonggi Content Agency
                                                                                                                                                                                                                                       경기콘텐츠진흥원 20주년 사례집
              투자와 유통까지도 신경 썼기에 아쉬움이 컸었죠.
              지원 사업이 결과를 내지 못하면 지원 기관으로서도 뼈아프죠. 그렇지만 궁극                                                                                                        기업이 정착하는 환경을 만드는 과정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생
              적으로 성장의 밑거름이 된다면 실패의 경험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초기                                                                                                     각하시나요?

              애니메이션 지원 실패를 반면교사에서 더 효과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었어
              요. 훗날 우리가 지원한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은 200만 관객을 기록                                                                                                  물론 짧은 시간에 기업이 원하는 환경을 조성하기는 매우 어렵죠. 실제로 인프

              할 만큼 흥행에서도 성공적이었어요.                                                                                                                           라를 점점 갖추더라도 사람들의 인식에 자리를 잡는 건 다른 문제고요.



                 애착이 가는 사업은 무엇인가요?                                                                                                                          예를 들어 방송영상밸리가 자리한 고양시는 영상 콘텐츠 산업하기 좋은 환경
                                                                                                                                                            이라 불려요. 이러한 인식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에요. 지자체에서

              오랫동안 게임 지원 사업을 담당했어요. 기관 내에 게임 분야를 관장하는 팀                                                                                                     입주, 세금 감면 등 관련 사업자에 대해 꾸준히 혜택을 주었고, 여기에 영상 성
              도 만들고, 글로벌 게임 센터도 유치에 힘을 썼죠. 게임 팀 사업 구조를 구상하                                                                                                  격에 맞는 다양한 지원이 뒤따른 결과가 이제야 나오는 거죠.

              는 일을 포함해 정말 많은 일을 했어요. 그만큼 애착이 가죠.
                                                                                                                                                               진흥원에서 가장 오래 근무하셨습니다.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나아가길 바

                 경기도에서 콘텐츠 지원을 받아 성장한 기업이 타지역으로 나가는 일이 적                                                                                                    라나요?
              지 않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 고민해본 적은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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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부터 고민한 부분이에요. 심지어 경기도에서 창업 지원을 받으면 의무 거                                                                                                     160명을 넘어가고, 예산도 거의 20배가 넘었죠. 기관이 이만큼 성장하는 동안

              주기간을 만들자는 말까지 나왔어요. 그렇지만 각 기업의 자유의지와 자연적                                                                                                      여기서 일하는 저는 얼마나 성장했을지 자문하곤 해요.
              인 흐름까지는 막을 수는 없어요.

              결국은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구성해주는 것이 좋아요. 예를 들어 판교에 게임                                                                                                    이러한 질문을 다시 기관 전체에 드려보면 어떨까요. 회사와 함께 개인도 더욱
              부문 예비창업자에게 창업 교육과 공간을 제공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창업 이                                                                                                      더 성장할 수 있는 구조가 되길 원하죠. 오래 일하고 같이 성장하는 그런 진흥

              후에 매출이 올라서 회사가 성장하더라도 서울로 갈 확률이 낮겠죠. 인적·물적                                                                                                    원이 되기를 희망해요.
              환경, 협업 환경, 사업 기회적 요소 등 게임 산업 자체가 판교에 있어야 유리하

              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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